의존명사와 조사, 어미, 그리고 접미사의 구별 - [국어와 시험] 출제예상 필수문법

의존명사, 조사, 어미, 그리고 접미사의 구별

'만큼', '뿐', '대로'

'만큼', '뿐', '대로'는 체언, 즉 명사, 대명사, 수사의 뒤에서는 조사이다.
이때에는 물론 붙여 써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내가 너만큼은 할 수 있다. 
- 공부만큼은 열심히 해라.
- 내가 믿는 사람은 너뿐이다.
- 그는 운동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 한다. 
-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의 길이 있다.
- 큰 것은 큰 것대로,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모아 두어라.

동사와 형용사의 뒤에서는 의존명사, 즉 명사이다.
이 경우, 동사와 형용사는 관형사형을 취한다.
이때에는 물론 띄어 써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할 수 있을 만큼만 해라. 
- 주는 만큼 받아 왔다.
- 구경만 할 뿐, 누구도 돕지 않았다.
- 여기 채소는 싱싱할 뿐만 아니라 값도 싸다.
-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 있다.
- 닥치는 대로 먹어 치웠다.

'지'

'지'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에만 의존명사, 즉 명사이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그가 떠난 지 벌써 십 년이다.
- 국군이 작전을 개시한 지도 14일이 경과했다.

나머지 경우들은 어미이다
어미는 당연히 붙여 쓴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 살았는지 죽었는지 무소식이다.

'바' 

'바'는 무척 어렵다. 
의존명사일 때도 있고 어미일 때도 있다.
형태적으로 관형사형과 유사하여 그 뒤에서는 의존명사로 착각하기 쉬운 경우가 있다. 
의미로 구별하기도 어렵다.

격조사와 결합할 수 있다면 의존명사, 그렇지 않다면 어미로 판단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너에 대하여 생각해 본 바가 있다.  여기에서 '바'는 주격 조사 '가'와 결합하여 주어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의존명사이다.

- 너에 대하여 생각해 본바, 너는 참 좋은 친구이다. '바'는 격조사와 결합이 불가능하다. 어미이다.

- 우리의 뜻을 여기에서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바'는 서술격 조사 '~이다'와 결합하여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 있다. 의존명사이다.

- 그는 어린 시절부터 큰 포부를 가지고 있던바, 나중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바'는 격조사와 결합이 불가능하다. 어미이다.

'데'

'데'는 의존명사일 때도 있고, 어미일 때도 있다.
격조사와 결합할 수 있으면 의존명사, 그렇지 않으면 어미로 보는 것이 맞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이 일은 하는 데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데'에 부사격 조사 '-에'를 결합할 수 있다. 의존명사이다.

- 내가 공부를 하는데 밖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생겼다. '데'에 격조사를 결합할 수 없다. '데'는 어미이다. 

'상'

'상'은 의존명사 혹은 명사처럼 보이지만 접미사이다.

'상'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그것과 관계된 입장’ 또는 ‘그것에 따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추상적인 공간에서의 한 위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물체의 위나 위쪽’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서 항의했다.
- 그 건물은 외관상 아주 훌륭하게 보였다. 
- 인터넷상의 많은 문제들은 해결이 급하다.
- 직선상의 거리로는 그렇게 멀게 생각되지 않는다. 

'들' 

'들'은 의존명사일 때도 있고, 조사일 때도 있고, 접미사일 때도 있다.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나열할 때, 그 열거한 사물 모두를 가리키거나, 그 밖에 같은 종류의 사물이 더 있음을 나타낼 때에는 의존명사이다.  물론 띄어 써야 한다.  다음의 예들이다. 

- 가방에 책, 노트, 필기구 들을 넣었다. 여기에서 '들'은 의존명사이다.
- 과일에는 사과, 배, 포도, 감 들이 있다. 이 경우도 의존명사이다. 
- 쌀,보리,콩,조,기장 들을 오곡(五穀)이라 한다. 이 경우에는 의존명사이다. 이때에 '들'은 '등'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도 있다.

명사의 뒤에 붙여 그것이 복수임을 나타낼 때에는 접미사이다. 다음의 예이다. 

- 많은 투자자들이 몰려 왔다. 여기에서 '들'은 복수임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체언이나, 부사어, 혹은 연결 어미 뒤에 붙여서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낼 때에는 조사이다. 다음과 같은 예들을 생각할 수 있다.   

- 다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들'은 조사로서, 생략되어 있는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낸다.
- 무엇을 하고들 있을까?  '들'은 조사이다. '하고', 즉 동사의 연결어미와 결합하여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낸다. 
- 공부를 열심히들 하고 있었다. '들'은 부사어인 '열심히'와 결합하여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낸다. 

'채'와 '째'

'채'는 의존명사이고 '째'는 접미사이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갔다. '채'는 의존명사이다. 띄어 써야 한다.
- 뿌리째 뽑아야 한다. '째'는 접미사이다. 당연히 붙여 써야 한다. 

'쯤' 

의존명사로 착각하기 쉽지만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가량'과 유의 관계에 있다.
'가량'도 접미사이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비가 사흘쯤 계속해서 내린 것 같다.
- 거기에 두 어 번쯤 가 보았다. 

'남짓'

얼핏 접미사로 착각하기 쉬우나 의존명사이다.
크기, 수효, 부피 따위가 어느 한도에 차고 조금 남는 정도임을 나타낸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거기까지 가는 데에 두 시간 남짓 걸렸다. 
- 사람들이 열 명 남짓 모였다. 

'경'

얼핏 의존명사로 착각하기 쉬우나 접미사이다. 
그 시간 또는 날짜에 가까운 때’의 뜻을 더한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16세기경의 유럽은 매우 역동적이었다.
- 오전 9시경에 그가 도착했다.

'어치'

접미사이다.

그 값에 해당하는 분량’의 뜻을 더해 준다. 

다음과 같은 예를 생각할 수 있다. 

- 천 원어치만 살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은 띄어쓰기의 문제로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다음과 같은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띄어쓰기가 바르게 된 것은? 

① 그가 이곳을 떠난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지'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낸다. 의존명사이다. 띄어 써야 한다.

② 이 건물을 짓는 데 몇 년이나 걸렸습니까? 
 '데'에는 격조사를 결합시킬 수 있다. '데에'가능하다. 의존명사이다. 정답이다. 

③ 옆집에서 잔치를 하는 지 아주 시끄럽네요. 
 '지'는 시간의 경과와는 무관하다. 어미이다. 붙여 썼어야 한다.

④ 빠른 시일내에 원상태 대로 복구하겠습니다.
'대로' 앞의 '원상태'는 명사이다. '대로'는 조사이다. 붙여 썼어야 했다. 


띄어쓰기가 옳지 않은 것은? 

① 형은 항상 열 시쯤 돌아온다.
'쯤'은 접미사이다.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② 나는 사과를 천 원어치 샀다.
'어치'는 접미사이다.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③ 그녀는 스무 살남짓 되어 보였다.
'남짓'은 의존명사이다. 띄어 썼어야 했다.

④그 일은 이십 세기경 일어난 일이다.
'경'은 접미사이다. 붙여 쓰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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