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 활용 중에서 '르' 불규칙 활용 [국어와 시험] 필수문법
불규칙 활용 중에서 '르' 불규칙 활용
불규칙 활용의 정의
불규칙 활용을 정확히 정의하자면 일반적인 활용에서 벗어난 형태이다.
활용이란, 동사와 형용사, 즉 용언과 서술격 조사 '~이다'가 문장의 쓰임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먹다'는 다음 문장에서와 같이 형태를 달리한다.
밥을 먹으니, 밥을 먹고, 밥을 먹어라.
여기에서 변하는 부분이 있고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변하지 않는 부분을 '어간', 변하는 부분을 '어미'라고 한다.
불규칙 활용은 그런데 그 변화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르' 불규칙 활용
'흐르다'라는 말을 들어 보자.
일반적인 활용은 이렇다.
먹 + 어 < 먹어, 잡 + 아 < 잡아
그러나 '흐르다'는 다르다.
'흐르 + 어'는 '흐러'도 '흘어'도 아닌 '흘러'이다.
이것이 '르' 불규칙 활용이다.
이것은 어간의 '르'가 'ㄹㄹ'로 바뀐 것이다.
말하자면 활용에 따라 어간의 형태가 바뀐 것이다.
'르' 불규칙 활용에 속하는 말로 대표적인 것들만 제시해 본다.
모르다. 모르 + 어 < 몰라
빠르다. 빠르 + 아 < 빨라
가르다. 가르 + 아 < 갈라
동음이의어에 유의할 것
'도착하다'라는 의미의 '이르다', '무엇이라고 말하다'라는 의미의 '이르다', 그리고
'앞서거나 빠르다'라는 의미의 '이르다'는 동음이의적 관계에 있다.
그리고 활용의 양상도 달라서 주의해야 한다.
'도착하다'라는 의미의 '이르다'
이르 + 어 < 이르러열차가 종착역에 이르러 갔다.
여기에서 보듯, 이런 의미의 '이르다'는 '르' 불규칙 활용이 아니다.
일반적인 활용과 달리 이 경우는 어미가 '러'로 바뀐다. 이런 활용을 '러' 불규칙 활용이라고 한다.
'무엇이라고 말하다'라는 의미의 '이르다'
이르 + 어 < 일러떠나면서 그에게 나라를 잘 지키라고 일러 두었다.
이 경우는 '흐르다'와 같이 '르' 불규칙이다.
'앞서거나 빠르다'라는 의미의 '이르다'
이르 + 어 < 일러시간이 너무 일러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 경우는 '이르다'는 '흐르다'와 같이 '르' 불규칙 활용이다.
'르' 불규칙 활용의 표기
흐르 + 어 < 흘러
맞춤법 규정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소리대로 적기와, 어법에 맞추어, 즉 형태소의 형태를 밝혀 적기이다.
만약 형태소의 형태를 밝혀 적는다면 소리와는 관계없이 '흐르어'라고 적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행 맞춤법 규정에서는 '흘러'로 적게 되어 있다.
이것을 '르 '불규칙 활용은 표기에 반영된다고 말한다.
기출문제 : 2017년 9급 국가직(하반기)
[문제] 밑줄 친 단어의 불규칙 활용 유형이 같은 것은?① 나뭇잎이 누르니 가을이 왔다.
나무가 높아 오르기 힘들다.
'누르기'의 기본형은 '누르다'이다. '누르 + 어'는 '눌러'가 아니라, '누르러'이다.
'가을이 깊어가니 나뭇잎들이 누르러 간다.' 따라서 '누르다'는 '러' 불규칙 활용이다.
한편, '오르기'의 기본형은 '오르다'이다. '오르 + 아'는 '올라'이다. '르' 불규칙 활용이다.
앞으로 구르기를 잘한다.
'이르기'의 기본형은 '이르다'이다. '이르 + 어'는 '이르러'이다. '러' 불규칙 활용이다.
'구르기'의 기본형은 '구르다'이다. '구르 + 어'는 '굴러'이다. '르' 불규칙 활용이다.
머리를 짧게 자른다.
'휘두르기'의 기본형은 '휘두르다'이다. '휘두르 + 어'는 '휘둘러'이다. '르' 불규칙 활용이다.
'자른다'의 기본형은 '자르다'이다. '자르 + 아'는 '잘라'이다. '르' 불규칙 활용이다.
④ 그를 불운한 천재라 부른다.
색깔이 아주 푸르다
'푸르다'는 '색깔이 푸르러 가는 것을 보니 여름이구나'에서 보듯, '푸르 + 어'는 '푸르러'이다.
'러' 불규칙 활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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