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성심편(4)

명심보감, 성심편(4)

명심보감, 성심편(4)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明朝之事(명조지사)를 薄暮(박모)에 不可必(불가필)이요 薄暮之事(박모지사)를 晡時(포시)에 不可必(불가필)이라.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景行錄(경행록)에 말하기를

明朝之事(명조지사)를 

明朝(명조) : 朝(조) : 아침. 明朝(명조) : 내일 아침. 明朝之事(명조지사) : 내일 아침의 일.
내일 아침의 일을.

薄暮(박모)에 不可必(불가필)이요 

薄暮(박모) : 薄(박) : 얇다. 暮(모) : 저물다. 薄暮(박모) : 한 단어로 굳어진 말이다. 해가 진 뒤 어둑할 무렵을 말한다.
不可必(불가필)이요 : 必(필) : 반드시. 서술어로는 반드시 ~되다. 不可(불가) : ~할 수 없다. 
반드시 된다고 할 수 없고
어둑할 무렵에 반드시 어떻게 된다고 할 수 없고 

薄暮之事(박모지사)를 晡時(포시)에 不可必(불가필)이라. 

앞의 구절과 대구적이다.
晡時(포시) : 오후 세 시에서 네 시쯤이다. 
어둑할 무렵의 일을 오후에 반드시 어떻게 된다고 할 수 없다.

내일 아침의 일을 어둑할 무렵에 반드시 어떻게 된다고 할 수 없고, 어둑할 무렵의 일을 오후에 반드시 어떻게 된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니라. 

天有不測風雨(천유불측풍우)하고 人有朝夕禍福(인유조석화복)이니라. 

天有不測風雨(천유불측풍우)하고

天有(천유) : 하늘에 ~이 있다. A 有 B : A에 B가 있다. 
不測(불측) : 測(측) : 헤아리다. 風(풍) : 바람. 雲(운) : 구름. 不測風雲(불측풍운) : 헤아릴 수 없는 바람과 비.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는 바람과 비가 있고

人有朝夕禍福(인유조석화복)이니라. 

앞 구절과 대구적이다.
朝夕(조석) : 아침과 저녁. 禍福(화복) : 화와 복 
사람에게는 아침과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느니라.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는 바람과 비가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과 저녁으로 화와 복이 있느니라. 

未歸三尺土(미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身(난보백년신)이요 已歸三尺土(이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墳(난보백년분)이니라. 

未歸三尺土(미귀삼척토)하얀

未(미) : (아직) ~ 아니다. 歸(귀) : 돌아가다. 
석 자 정도의 흙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難保百年身(난보백년신)이요

難(나) : ~할 수 없다. 保(보) : 지키다, 보호하다, 보전하다. 身(신) : 몸.
자기 몸을 백 년 동안 보전하기 어렵고

已歸三尺土(이귀삼척토)하얀 難保百年墳(난보백년분)이니라. 

앞의 구절과 대구적이다. 
已(이) : 이미. 墳(분) : 무덤,
석 자 정도의 흙으로 이미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백 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는 어려우니라. 

석 자 정도의 흙으로 돌아가지 않고서는 자기 몸을 백 년 동안 보전하기 어렵고, 이미 석 자 정도의 흙으로 돌아갔다고 하더라도 백 년 동안 무덤을 보전하기는 어려우니라.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木有所養(목유소양)이면 則根本固而枝葉茂(즉근본고이지엽무)하여 棟樑之材成(동량지재성)하고 水有所養(수유소양)이면 則泉源壯而流波長(즉천원장이유파장)하여 灌漑之利博(관개지리박)하고 人有所養(인유소양)이면 則志氣大而識見明(즉지기대이식견명)하여 忠義之士出(충의지사출)이니 可不養哉(가불양재)아.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景行錄(경행록)에 말하기를

木有所養(목유소양)이면 

養(양) : 기르다. 木有所養(목유소양) :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則根本固而枝葉茂(즉근본고이지엽무)하여 

則(즉) : ~한다면. 앞의 절이 가정절이 되는 것이다. 根(근) : 뿌리. 本(본) : 근본. 根本(근본) 자체가 뿌리를 뜻한다. 固(고) : 곧다, 단단하다. 튼튼하다. 根本固(근본고) : 뿌리가 튼튼하고
而(이) : 말을 잇는 연결어이다. 연결의 의미는 문맥으로 파악해야 한다.
枝(지) : 가지. 葉(잎). 茂(무) : 무성하다. 우거지다. 枝葉茂(지엽무) : 가지와 잎이 무성하다.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棟樑之材成(동량지재성)하고 

棟樑之材(동량지재) : 棟(동) : 기둥. 樑(양) : 대들보. 材(재) : 재목. 棟樑之材(동량지재) : 기둥과 대들보의 재목.
成(성) : 이루다.
기둥과 대들보의 재목을 이루고 

水有所養(수유소양)이면 

물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물을 기른다는 것은 아마도 물줄기를 관리하는 일을 의미할 것이다. 
물줄기를 관리한다면

則泉源壯而流波長(즉천원장이유파장)하여

泉源壯(천원장) : 泉(천) : 샘. 源(원) : 근원. 壯(장) : 장하다. 여기에서는 힘차다. 泉源壯(천원장) : 샘의 근원이 힘차고
流波長(유파장) : 流(유) : 흐르다. 흐름. 물줄기. 波(파) : 물결. 長(장) : 길다. 流波長(유파장) : 물줄기가 길어서 
샘의 근원이 힘차고 물줄기가 길어서 

灌漑之利博(관개지리박)하고

灌漑(관개) : 灌(관) : 물을 대다. 漑(개) : 물을 대다. 灌漑(관개) : 논밭에 필요한 물을 대는 일이다. 博(박) : 넓다. 
관개의 이익이 넓어지고.

人有所養(인유소양)이면 

사람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則志氣大而識見明(즉지기대이식견명)하여 

志氣大(지기대) : 뜻과 기가 커지고
識見明(식견명) : 識見(식견) : 지금도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식견이 밝아져서 
뜻과 기가 커지고 식견이 밝아져서 

忠義之士出(충의지사출)이니

忠義之士(충의지사) :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 出(출) : 나다.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나오니

可不養哉(가불양재)아. 

哉(재) : 감탄형 종결의 기능이다.
직역을 하면 기르지 않는 것이 可(가) 하겠는가? 可當(가당)하겠는가.
즉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의 의미이다.

경행록에 이르기를, 나무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뿌리가 튼튼하고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기둥과 대들보의 재목을 이루고 , 물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샘의 근원이 힘차고 물줄기가 길어서 관개의 이익이 넓어지고, 사람에 기르는 바가 있다면 뜻과 기가 커지고 식견이 밝아져 충성스럽고 의로운 선비가 나오니, 어찌 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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