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문학 1-1 김수영, '사랑' 분석


창비문학 1-1 김수영, '사랑' 분석

김수영, '사랑' 작품 분석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사랑' : 변치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시적 화자의 사랑에 대한 깨달음.
'너' : 시적 화자에게 사랑을 가르쳐, 보다 구체적으로는 사랑의 본질과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일깨워 준 대상이다.
뒤에서도 나오겠지만, '꺼졌다 살아'나는 변화의 '불안' 속에서 사랑의 변치 않는 속성을 깨달았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변화 속에서 변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모순이다. 역설이란 그것을 의미한다. 
'사랑을 배웠다 너로 인해'는 도치적 진술이다.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그러나' : 시상의 전환이다.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 그 찰나' : 상황이 변화되는 그 순간을 의미한다.
현재 시적 화자는 그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꺼졌다 살아났다' : '너의 얼굴'에 일어나는 변화이다.
'너의 얼굴' : 시적 화자에게 불안함을 일깨운다.
사랑은 불안함을 동반하지만, 그래도 사랑은 변치 않는 것이다.
결국 사랑은 그 불안함마저도 포용하고 있다는 인식이고 그것을 '너'의 그 변화 속에서 깨달은 것이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번개'를 '금이 간'과 연결 지어 생각하면 '번개'는 '균열'의 의미로,
앞의 '찰나'와 연결 지어 생각하면 '순간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균열에서 비롯된 것이 불안함이다.

김수영, '사랑' 분석

그러나, 시적 화자는 '너로 인해' '사랑을 배웠다'고 했다.

그것은 그러한 불안함으로부터 오히려 변하지 않는 사랑을 깨달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이에 대해 "‘금이 간 너의 얼굴’은 ‘어둠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낯선 이행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함을 의미하며 화자는 이러한 변화까지 끌어안는 사랑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함은 성숙한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성장통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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